콘텐츠로 건너뛰기

《주피터스 레거시》와 밀러월드의 차기작에 대한 마크 밀러의 한마디

Jupiter's Legacy Comic Book Limited Edition Cover

“역대 최고의 슈퍼히어로 이야기가 돼야 한다.”

2012년에 《주피터스 레거시》 작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메모장에 썼던 첫 번째 말입니다. 대사 한 마디를 쓰기도 전에, 기준을 엄청 높인 거죠.

코믹북 작가로 십여 년 일하고 났더니, 독립하고 싶었고, 전혀 다른 슈퍼히어로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주피터스 레거시》 작업을 하고 있었을 때, 저희 부부는 둘째 아이를 낳은 직후였기 때문에 가족 이야기가 갑자기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아이를 키우는 슈퍼히어로 이야기는 별로 없지 않나요? ‘슈퍼맨처럼 멋진 사람이 원더우먼처럼 놀라운 사람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다면 어떨까? ’ 같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흥미진진하고 역동적인 관계가 될 거고, 그런 집에서 태어난 자녀라면 부모의 기대에 맞추고 그 유산을 이어간다는 게 정말로 어렵게 느껴질 겁니다.  

영감이 떠올라서, 두 달에 걸쳐서 씬의 줄거리를 잡고 포스트잇 노트에 필기를 잔뜩 했어요. 캐릭터 하나하나와 그들이 서로 어떤 관계로 얽혀있는지, 세계관 전체를 만들어냈어요. 작업실이 《조디악》에 나오는 한 장면 같은 모습이 되었죠. 도표가 여기저기 흩어져있고 화살표는 캐릭터들을 가리키고 있고요. 아주 잠깐만 출연하는 캐릭터들도 과거 30년어치의 배경을 생각해 뒀죠. 제일 친한 친구들보다도 더 세세한 정보를 알고 있을 지경이었어요.  

2017년에 아내인 루시와 제가 넷플릭스에 밀러월드(Millarworld)를 매각했을 때,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작품은 바로 《주피터스 레거시》였습니다. 영화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하기는 했지만, 넷플릭스는 이 작품의 각색 작업에서 규모나 깊이 면으로 필요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어요. 제가 끄적거린 모든 메모와 포스트잇이 3장으로 이루어진 영화에 집약될 필요 없이, 최대한으로 구현될 수 있었죠.

장면 장면을 끝없이 봤지만, 꿈에 그리던 출연진과 스태프가 참여한 이 작품을 시청하는 게 지겨워진 적이 없어요. 시청자 여러분도 저만큼이나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전 세계와 이 작품을 나눌 준비를 하면서, 차기 프로젝트들이 어디까지 왔는지 그 소식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각각의 이야기를 건강하고 단단하게 지어나가기 위해서 심사숙고하면서 천천히 나아가고 있어요. 예정작들은 아주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낼 계획입니다만, 어느 작품에서건 밀러월드의 DNA가 느껴지실 겁니다. 모든 작품이 ‘아티스트’와 ‘팬 우선’ 렌즈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죠.  

우선 몇 가지 소식들을 전달할게요.

현재로는 에피소드 여섯 편으로 구성된 실사 스파이 시리즈를 열심히 작업하고 있습니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이후 스파이물은 처음이지만, 전혀 다른 종류의 작품입니다. 제가 20년 동안 엄청 팬이었던 작가를 섭외했는데, 그 외에는 아예 섭외 시도도 하지 않았어요. 제가 제작한 프랜차이즈 중 최고가 될 가능성을 가진 작품입니다. 너무나 기대되고 여러분도 함께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작년의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매직 오더》의 제작을 연기해야 했지만, 지금은 활기차게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 또한 전하게 되어 기쁩니다. 좀 거리를 두고 시간을 보낸 뒤에 다시 돌아왔을 때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각본 단계로 곧 들어가게 될 것 같습니다. 원래는 실사 시리즈로 제작했는데, 코믹 팬들이라면 알고 있겠지만, 제가 책 작업도 워낙 좋아합니다. 10월에는 전설적인 스튜어트 이모넌이 《매직 오더》 2권을 론칭하고, 화재를 몰고 다니는 유럽 아티스트 지지 카베나고가 작업한 3권도 곧 뒤따르게 됩니다. 세 작품 모두 여기서 보실 수 있어요.

재능 넘치고 능력 있는 에베라르도 고우트(《마블 루크 케이지》 《세이크리드 라이스(Sacred Lies)》)와 레오폴도 고우트(《몰리스 게임》 《인스팅트(Instinct)》)가 작업을 맡은 《아메리칸 지저스(American Jesus)》 개발도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허용하는 창의적인 선택의 폭이 엄청나게 넓다는 점에 정말 놀라고 있어요. 특히 이 시리즈는 대사가 스페인어와 영어 2개 국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올해 안으로 애니메이션으로 각색된 《슈퍼크룩스》를 세상에 소개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쁩니다.  놀라운 능력을 가진 슈퍼 악당 여덟 명이 등장하는 이 강도 코믹물은 액션으로 꽉꽉 차 있습니다. 본즈(《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모브 사이코 100》 《고질라: 싱귤러 포인트》)가 제작한 30분짜리 에피소드 13편으로 구성되는데, 올해 6월 안시 인터내셔널 필름 페스티벌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이 시리즈의 첫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는, 현재 마블 작가 프로그램 출신인 벡 스미스가 《리본》의 각본을 작업 중입니다. 크리스 매케이(《레고 배트맨 무비》)가 감독을 맡고 산드라 블록이 버티고 엔터테인먼트(Vertigo Entertainment)와 함께 제작하게 됩니다. 각각 다양한 개발 단계에 있는 《엠프러스(Empress)》 《헉(Huck)》, 그리고 《샤키 더 바운티 헌터(Sharkey The Bounty Hunter)》 등 세 작품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매슈와 라이언 피포(마블의 《이터널스(Eternals)》)가 엄청난 각본을 제공한 《프라더지(Prodigy)》도 예정작에 추가했습니다.

더 많은 소식을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