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2021년 7월 22일《다 잘될 거야》의 크리에이터이자 프로듀서, 감독인 디에고 루나가 작성한 블로그
새로운 시리즈 《다 잘될 거야》를 멕시코를 비롯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 작품은 몇 년에 걸친 작업과 생각, 웃음의 결정체이며, 항상 제 마음속에 간직할 팀과 수년간 함께한 뜻깊은 여정을 의미합니다.
제가 제작과 연출을 맡은 《다 잘될 거야》는 멕시코시티를 배경으로 오늘날 가족과 관계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드라메디’입니다. 이 이야기는 완벽한 커플, 로맨틱한 사랑이라는 개념과 가족의 형성, 그리고 결혼처럼 때로는 냉정하고 제도적이며 모순적인 행동과 관계에 대한 기대를 어떻게 결합할 것인가에 대해 질문하고픈 절박한 필요에서 탄생했습니다.
제 인생은 작별과 헤어짐을 이해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아주 어릴 때 어머니와 작별하는 법을 배워야 했던 것을 시작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길거나 짧게 사귀었던 상대들과도 헤어짐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연극, 영화, TV 프로그램을 함께 작업하며 가족처럼 가까워진 동료들에게 이별을 고하고 눈물을 흘린 밤도 많았습니다. 마지막 촬영이나 작업이 끝남과 동시에 갑자기 끝나버릴 수밖에 없는 관계이니까요. 우리는 살면서 영원한 관계니,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니, 결코 떨어질 수 없는 절대적인 관계니 하면서 터무니없이 이상적인 생각에 끊임없이 노출됩니다. 하지만 정작 이별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 잘될 거야》의 중심에도 가족, 평생 가는 관계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 간이든, 어머니와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 어머니, 아버지와 아버지, 또는 어떤 식이든 사랑과 가장 오래 지속되는 충실한 관계에 중점을 둔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라는 판에 박힌 표현이 딱 어울릴지도 모릅니다. 그러면서도 이 시리즈는 남녀의 성 역할과 전통적인 가족 개념에 대해 질문을 제기하며, 동화책에 나오는 것과는 다른 선택을 하려는 사람들, 즉 행복을 추구하는 방식의 복잡성에 적응하고자 하는 가족들을 살펴봅니다.
또한 결혼과 일부일처제, 그리고 서로 가까워지는 계기도 되지만 나중에는 용납할 수 없는 차이도 낳는 사회적, 직업적, 정치적 열망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집니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제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서로 다른 현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가능성도 모색해봅니다. 이 모든 이야기들이 허구의 스토리를 통해, 그리고 언제나 유머러스하게 펼쳐집니다.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이러한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기기까지의 과정은 지난했습니다. 다층적인 이야기는 그걸 생각하고 쓰는 것 자체가 자신의 편견과 역사에 직면하는 과정이므로 당연히 복잡했을뿐더러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가운데 촬영을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우리의 창의성을 자극했습니다. 우리의 꿈을 새로운 수단과 불확실한 전략, 한정된 자원으로 실현해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결과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위기의 시기에 우리를 구해준 힘이 바로 창의성이었던 것이죠. 작품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의욕적으로 임해준 팀과 함께 작업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시리즈, ‘우리가 해냈어! ’라고 외쳐도 될 만한 작품을 여러분 앞에 내놓습니다.
8월 20일 공개될 《다 잘될 거야》 시리즈, 우선 예고편을 통해 만나보세요.
-디에고 루나
